카카오게임즈, 저작권 논란 ‘롬’…한국·대만서 흥행가도

  • 입력 2024.03.04 14:58 | 수정 2024.03.04 14:59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출시 일주일 만에 2개국서 매출 톱 10 진입

‘롬’ 대표 이미지 [출처=레드랩게임즈]

‘롬’ 대표 이미지 [출처=레드랩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중인 MMORPG ‘롬(ROM: Remember Of Majesty)’이 글로벌 시장에서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4일 모바일 앱 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롬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 시장에서는 구글 4위, 애플 9위를 기록했다.


해당 게임은 지난달 27일 출시돼 2일 만에 국내 구글 매출 19위로 순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이번 국내외 매출 톱10 진입은 출시 7일 만에 이룬 성과다.


롬은 ‘에오스 레드’를 개발한 신현근 대표와 핵심 개발자들이 지난 2021년 설립한 레드랩게임즈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신현근 사단의 MMORPG로 개발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해당 게임사와 롬 성공 가능성을 주목한 카카오게임즈도 지난 2022년 레드랩게임즈에 50억원을 투자하며, 11.11%의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롬은 현재 국내와 대만 시장에서 매출 톱10에 진입했지만, 이외에도 아시아 지역 8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서비스 중인 지역은 한국을 비롯한 △대만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태국 △싱가포르 △홍콩 등이다.


MMORPG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최고 인기 장르로 통하지만, ‘리니지M·2M·W’, ‘오딘 : 발할라 라이징’ 등 경쟁이 치열해진 분야기도 하다. 이에 MMORPG 피로감에 새로운 장르에 대한 이용자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롬은 PvP(이용자 간 대결) 콘텐츠를 강화한 하드코어 MMORPG를 지향하고 있다. MMORPG에 대한 새로운 인기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서비스 초반 흥행은 출시 전부터 불거진 표절 논란을 딛고 기록한 데 의미가 있다. 엔씨소프트는 해당 게임 출시 전인 지난달 자사 ‘리니지W’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모방했다며, 두 회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레드랩게임즈 관계자는 “롬은 글로벌 서비스인 만큼 지역 간 경계 없는 글로벌 통합 전장 구현을 위해 순차적으로 영지전과 공성전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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