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 TPA, 보합세 속 마진 ‘톤당 97달러’

  • 입력 2024.06.28 12:29 | 수정 2024.06.28 12:30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PX 제품價, 톤당 1016달러…전주 1019달러 대비 0.3% 하락

[제공=태광산업]

[제공=태광산업]

중국 제조업이 부진한 가운데 석유화학 업황의 반등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업계 내 고조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안정화에 따른 납사값 부담이 감소와 설비 순증설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틸렌 마진의 경우 최근 감소했으나 2분기 전체적으로 보면 300달러에 육박한다.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셈이다. 납사크래커(NCC) 업체들의 스프레드가 오름세를 지속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에틸렌·프로필렌을 비롯한 올레핀 계열 제품과 벤젠·파라자일렌(PX) 등 아로마틱 제품 마진이 향상된 덕분이다.


석유화학 제품은 체인별로 혼조를 보이고 있다. PE/PP 중심의 폴리머와 BTX는 조정된 반면, BD 및 그에 동행한 SBR, PVC 등의 강세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21일 기준 에틸렌 가격은 톤(t)당 839달러로 전주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석유화학사의 수익성 핵심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당 152달러로 전주(164달러) 대비 7.3% 하락했다.


화학섬유 주요 원료인 △PX(Para-Xylene·파라자일렌) △TPA(Terephthalic Acid·테레프탈산) △EG(Ethylene glycol·에틸렌글리콜) 시황도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기준 PX 제품 가격은 톤당 1016달러로 전주 기록한 1019달러 대비 0.3%가 빠졌다. 다만 월 평균 가격의 경우 6월 톤당 1015달러를 기록해 5월 1005달러와 비교해 1%가 오른 모습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6.2%가 오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PX 스팟 스프레드 마진은 떨어지고 있다. 21일 기준 톤당 329달러를 기록, 전주 기록한 톤당 348달러와 비교해 5.5%가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PX 시황은 정유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의 흐름과 겹치면서 올해 정유업계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올초 업계는 올해 중국의 정제 TPA 생산 증가는 PX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실제 PX시장은 현재까지도 중국의 영향 아래 있다. 일단 중국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오는 2026년까지 5601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1280만톤)의 네 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2027년 이후 추가 증설 계획도 잇따르고 있어 경쟁 자체가 될 수 없다. 여기에 파라자일렌(PX)과 같은 중간원료, 폴리에틸렌(PE)과 같은 합성수지의 자급률도 내년에는 10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TPA 시황도 약보합세를 띠고 있다. TPA는 생산 공정에 따라 PTA(Purified Terephtalic Acid), QTA(Qualitifies Terephthalic Acid), MTA(Medium Terephtalic Acid)로 나뉜다.


파라자일렌을 기초로 화학사들은 TPA를 생산하는데, 테레프탈산은 바로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의 원료다. 생활밀착형 제품의 기초 소재로 쓰이는 만큼 수요는 꾸준한 편이다.


21일 기준 TPA 제품 가격은 톤당 778달러를 기록해 전주와 동일한 가격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월 평균 가격은 톤당 776달러를 기록해 5월 대비 1.1%가 올라간 모습이다.


TPA와 PX 스프레드(제품에서 원재료를 제외한 가격) 마진의 경우 톤당 97달러를 기록해 직전주 대비 2.1%가 올랐다. 월별 평균 마진 가격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업계는 TPA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역내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올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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