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 PX 스프레드 마진 부진 지속…“中 영향 장기화”

  • 입력 2024.07.12 13:16 | 수정 2024.07.12 13:17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TPA 시황 약보합세… 마진 톤당 97달러

[제공=태광산업]

[제공=태광산업]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제품인 에틸렌 가격에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것)가 2년 가까이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다.


다만 2분기 나프타 가격이 분기 대비 +0.4% 그친 반면, 주요 폴리머들은 PE +2.2%, PP +4.6%, PS +7.4%, ABS +9.7%, PVC +2.8%, SBR +12.5%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체별 가중평균 스프레드 전 분기 대비 개선돼 2분기 석유화학 부문은 적자규모 대폭 줄이거나 흑자전환 달성이 예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공급우위 밸런스와 중국 자급률 상승으로 회복 강도 크진 않겠지만, 그래도 대규모 증설 국면 종료와 중국 내구재 수요 회복으로 올해 4분기를 저점, 24년 상반기 바닥을 다지며 하반기 점진적 개선을 점치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은 체인별로 혼조를 보이고 있다. PE/PP 중심의 폴리머와 BTX는 조정된 반면, BD 및 그에 동행한 SBR, PVC 등의 강세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7월 5일 기준 에틸렌 가격은 톤(t)당 856달러로 전주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석유화학사의 수익성 핵심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당 137달러로 전주(137달러)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화학섬유 주요 원료인 △PX(Para-Xylene·파라자일렌) △TPA(Terephthalic Acid·테레프탈산) △EG(Ethylene glycol·에틸렌글리콜) 시황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PX 제품 가격은 톤당 1022달러로 전주와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다만 월 평균 가격의 경우 7월 톤당 1022달러를 기록해 6월 1017달러와 비교해 0.5%가 오른 모습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8%가 오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PX 스팟 스프레드 마진은 떨어지고 있다. 5일 기준 톤당 303달러를 기록, 전주 기록한 톤당 312달러와 비교해 2.9%가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PX 시황은 정유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의 흐름과 겹치면서 올해 정유업계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올초 업계는 올해 중국의 정제 TPA 생산 증가는 PX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실제 PX시장은 아직까지도 중국의 영향 아래 있다. 일단 중국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오는 2026년까지 5601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1280만톤)의 네 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PX를 포함해 합성수지 자급률도 2025년에는 100%를 달성할 전망이다.


TPA 시황도 약보합세를 띠고 있다. TPA는 생산 공정에 따라 PTA(Purified Terephtalic Acid), QTA(Qualitifies Terephthalic Acid), MTA(Medium Terephtalic Acid)로 나뉜다. 파라자일렌을 기초로 화학사들은 TPA를 생산하는데, 테레프탈산은 바로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의 원료다. 생활밀착형 제품의 기초 소재로 쓰이는 만큼 수요는 꾸준한 편이다.


5일 기준 TPA 제품 가격은 톤당 782달러를 기록해 전주와 동일한 가격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월 평균 가격은 톤당 782달러를 기록해 6월 대비 0.6%가 올라간 모습이다.


TPA와 PX 스프레드(제품에서 원재료를 제외한 가격) 마진의 경우 톤당 97달러를 기록해 직전주 대비 변화가 없었다. 월별 평균 마진 가격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8% 하락한 상황이다.


업계는 TPA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역내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올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