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이오, ‘모유두세포배양액’ 국제화장품 원료집에 등재

  • 입력 2024.09.11 15:14 | 수정 2024.09.11 15:16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글로벌 화장품 원료로 공인받게 돼”

향후 탈모 개선 위한 원료로 개발 가능성도

한바이오의 모유두세포배양액이 세계 최초로 국제화장품 원료집(ICID)에 등재됐다. [제공=한바이오]

한바이오의 모유두세포배양액이 세계 최초로 국제화장품 원료집(ICID)에 등재됐다. [제공=한바이오]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한바이오가 자사의 모유두세포배양액(DCM)이 세계 최초로 국제화장품 원료집(ICID)에 등재되었다고 11일 발표했다.


한바이오 측은 이번 결정은 미국 화장품협회(PCPC)의 심의를 통해 이뤄졌으며, 모유두세포배양액이 글로벌 화장품 원료로 공인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모유두세포배양액은 모유두세포를 배양해 얻은 성분으로, 두피와 모발 건강을 촉진하는 데 유용하다. 국제화장품 원료집 등재에 이어 국내에서는 이미 인체첩포시험을 제외한 모든 안전성 테스트를 완료(9개 항목 중 8개 완료)한 상태이며, 현재 대한화장품협회에 공식 원료로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배양액은 탈모 개선을 위한 기능성 원료로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어, 향후 탈모 방지와 치료를 위한 기능성 제품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ICID 등재는 자사의 모유두세포를 활용한 연구개발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며 “화장품뿐만 아니라 탈모 치료제, 헤어케어 제품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바이오는 지난해 12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생분해성 물질 기반의 인체 장기 및 유사체 제조 기술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특허명은 ‘인체장기 유사체 제작을 위한 3D 프린트를 이용한 조직공학적 사용가능한 줄기세포 배양용 플레이트의 제조 방법’이다.


이 기술은 줄기세포의 다분화능을 활용해 인체의 복잡한 장기 구조를 3차원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오가노이드 연구는 인체 장기의 미세구조를 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한바이오가 개발한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실제 장기와 유사한 3차원적 형태를 구현해냈다. 더 나아가, 장기 배양 후 이를 환자에게 바로 이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었다는 점에서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환자 맞춤형 장기 이식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획기적인 기술로, 미래 바이오 의료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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