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 PX 마진 악화, 톤당 207달러로 하락세…"中 영향 속 약세"

  • 입력 2024.09.13 06:30 | 수정 2024.09.13 06:30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TPA 시황도 약보합…마진 톤당 94달러 기록

ⓒ태광산업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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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스트림 업계가 아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하고 있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해 장기 불황에 빠져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그나마 하반기 중국의 광군제를 통한 실적 반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이마저 시원찮은 상황이다.


나프타 가격 하락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화학제품도 전반적으로 떨어지거나 약보합세로 접어든 상태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 장기화에 인도 몬순까지 겹치며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특히 화학섬유 주요 원료인 폴리에스터 계열 △PX(Para-Xylene·파라자일렌) △TPA(Terephthalic Acid·테레프탈산) △EG(Ethylene glycol·에틸렌글리콜) 시황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9월 6일 기준 PX 제품 가격은 톤당 862달러로 전주와 비교해 5.6% 빠졌다. 월 평균 가격의 경우 9월 톤당 862달러를 기록해 8월 942달러와 비교해 8.5%가 빠진 모습이다.


PX 스프레드 마진 또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톤당 207달러를 기록, 전주 기록한 톤당 236달러와 비교해 12.3%가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월 평균 기준으로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9월 톤당 207달러를 기록해 8월 톤당 272달러와 비교해 23.8%가 하락했다.


PX 시황은 정유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의 흐름과 겹치면서 올해 정유업계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석유화학 등 비정유 사업 의존도가 높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현재까지도 중국의 영향권 아래 놓여 있는 실정이다. 다만 다운스트림의 견조한 수요와 역내 생산 설비 정기 보수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TPA 시황도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꺾이고 있다. TPA는 생산 공정에 따라 PTA(Purified Terephtalic Acid), QTA(Qualitifies Terephthalic Acid), MTA(Medium Terephtalic Acid)로 나뉜다. TPA는 폴리에스터 섬유, 필름 도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의 주원료가 된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공정이 단순해 탄소배출이 적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기준 TPA 제품 가격은 톤당 672달러를 기록해 전주와 비교해 4.8% 떨어졌다. 월 평균 가격 역시 톤당 672달러를 기록해 8월 톤당 727달러 대비 7.6%가 빠지며 조정을 받고 있다.


다만 TPA와 PX 스프레드(제품에서 원재료를 제외한 가격) 마진의 경우 톤당 94달러를 기록해 직전주 대비 0.2%가 하락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월별 평균 마진 가격의 경우, 톤당 94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8월과 비교해 소폭 낮아진 모습이다.


관련 업계는 TPA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역내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올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실적 부진과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업체들이 가동률 조정에 나서면 추가적인 시황 악화 마저 점쳐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만 해도 제품가격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스프레드 개선을 이뤄내며 업체들은 화학부문에서 호실적 기록했으며 NCC 업체들도 전 분기 대비 적자규모를 줄이는 등 고무적인 분위기였다"면서도 "3분기 들어 주요 제품들이 재차 약세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로마틱스 체인 하락세가 눈에 띄는데, 이는 휘발유 마진 약세로 정유사들이 블렌딩 투입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PX 등의 생산을 확대한 영향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PX 하락 폭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3분기 정유사들의 석유화학 부문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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